여느 상담시, 한 청소년이 색을 고르는 장면이 있었다. 그는 색을 골라 하는 액션페인팅 활동 중 회색과 검정을 반복해서 선택했다. 겉으로는 활발해 보였지만, 색채심리 결과는 달랐다.
회색은 ‘피로와 회피’를, 검정은 ‘단절과 종결’을 상징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또래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었고,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한 내면의 불안을, 색의 선택이 고스란히 드러낸 순간이었다.
색은 무의식을 비추는 거울
사람은 누구나 특정 색을 좋아하거나 싫어한다. 하지만 색채심리학에서는 이 단순한 취향을 무의식적 심리 상태의 반영으로 본다. 예를 들어,
이처럼 색의 선택과 회피는 개인의 무의식을 보여주는 하나의 심리 언어다.
다른 상담기법과의 차별성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면 미술치료나 일반 상담과 무엇이 다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즉, 색채심리는 비언어적·직관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상담기법과 구별된다.
일상 속 활용
색채심리는 전문가의 진단 도구이면서도, 일상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작은 색의 선택이 반복되면, 삶의 태도와 정서 회복에도 큰 힘이 된다.
결론: 색은 나를 말해준다
색채심리는 단순한 심리 검사나 장식적 요소가 아니다.
색은 우리의 무의식을 비추는 언어이자, 자기조절과 회복의 중요한 단서다.
“나는 어떤 색을 선택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나 자신을 이해하는 길 위에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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