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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컬럼] AI, 마음을 그리는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을까? - 붓과 알고리즘의 만남: 기술이 가져온 기회와 과제
  • 기사등록 2025-08-27 20: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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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감정을 언어 대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강력한 치유의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 깊은 인간적 영역에 ‘창의적 인공지능(Generative AI)’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조심스럽게 발을 들이고 있습니다. 



과연 AI가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최근 프론티어스 인 사이콜로지(Frontiers in Psychology)에 발표된 한 통합적 리뷰 연구는 이 흥미로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미술치료와 창의적 AI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550개 이상의 자료를 검토해 최종적으로 10개의 논문을 선별한 이 연구는 ,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미술치료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AI는 치료사를 대체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답은 분명합니다. 

"절대 아니다."

AI는 사람의 공감 능력이나 치료적 관계를 대체할 수 없으며 , 인간 치료사의 역할이 여전히 핵심입니다. 대신 AI는 

미술치료사의 '도구'이자 내담자의 '창의적 조력자'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AI의 역할을 두 가지 차원으로 분류했습니다.


  •  • 파트너(Partner) vs. 큐레이터(Curator): AI가 내담자와 함께 작품을 만드는 '공동 창작 파트너' 역할을 할 수도 있고, 개인의 감정에 맞는 작품을 추천하는 '큐레이터'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  • 보조 도구(Supportive Tool) vs. 자율 에이전트(Autonomous Agent): 치료사가 주도하는 과정에서 AI가 단순히 보조적인 역할을 하거나 ,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에서 독립적인 치료 행위를 수행하는 '자율 에이전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의 역할은 이 두 차원 안에서 다양하게 변화하며, 심지어 한 세션 안에서도 유동적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기술이 가져온 기회와 과제

이번 연구는 AI가 미술치료에 가져올 수 있는 기회와 동시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합니다.


<긍정적인 기회>

  •  • 접근성 및 포용성 확대: AI 도구는 예술적 기술이나 신체적 제약에 상관없이 누구나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해, 미술치료의 진입 장벽을 낮춥니다. 또한, 전통적인 치료 공간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 창의성과 자기표현의 확장: AI는 내담자가 두려움이나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자기표현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AI가 예상치 못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내담자는 창의적인 탐색을 경험하게 됩니다.
  •  • 새로운 치료적 경험: AI가 생성하는 예측 불가능하고 불완전한 이미지는 내담자에게 새로운 영감과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종종 인간의 창조적 결함과 유사하게 느껴져 더욱 진정성 있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과제>

  •  • 소유권과 주체성의 상실: AI가 작품을 너무 쉽고 정교하게 만들어내면, 내담자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소유권이나 주체성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  • 윤리적 문제: 내담자의 민감한 심리 정보가 담긴 데이터가 어떻게 보호될 것인지에 대한 윤리적 논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 치료 관계의 변화: AI의 도입은 치료사와 내담자 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AI는 인간의 공감 능력을 대체할 수 없으며 , 치료사가 주도하는 본질적인 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AI, 미술치료의 미래를 열다

이 연구는 AI 기반 미술치료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그 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없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AI가 미래 미술치료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술치료 전문가가 AI 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기술이 미술치료의 핵심 가치인 인간 중심성과 공감, 그리고 진정한 창의성을 해치지 않고, 이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붓과 물감처럼, AI는 결국 내담자가 자신의 마음을 탐구하는 데 사용하는 또 하나의 도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술치료의 미래는 인간 치료사와 기술의 조화로운 협력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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